가방을 만들 때 주머니 폭, 손 들어가는 방향, 어깨끈 길이. 어느 것 하나 생각하지 않고 만든 것이 없는데...
정성 다해서 준비한 선물을 아무렇게나 포장할 수 없듯 좋은 소재로 마감을 해야죠.
이번 2016 F/W 컬렉션은 로우로우에서 개발한 '로우 왁스드(RAW WAXED)'와 러기드 캔버스(RUGGED CANVAS)' 두 가지 원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 가방 뭐로 만들었어요?
'로우 왁스드(RAW WAXED)'
캔버스에 왁스 코팅을 해서 만든 로우로우의 시그니처 원단입니다.
단단하게 짠 원단에다 왁스를 입혀서 좀 더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쓰다 보면 왁스도 조금씩 올라오고 색도 바래고 자연스럽게 주름도 지고 그래요. 세 달 썼을 때랑 반년 썼을 때랑 다르고 그래서 점점 변해가는 재미도 있어요.
로우 캔버스는 두부같이 생긴 R WAX랑 쿵짝이 잘 맞아요.
왁스를 샥 칠하고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 쐬어주면 원단 속에 왁스가 슥 녹아 들어요.
왁스 코팅막이 또 생기니 물도 더 잘 튕겨내고 색도 더 깊어질 수밖에.
갑자기 비 내려서 당황할 때 가방 머리에 쓰고가다 젖은 가방에 물기 툭툭 털던 기억.
로우 왁스드로 만든 로우로우 가방 세워놓고 자랑하기.
'러기드 캔버스(RUGGED CANVAS)'
캔버스 원단에 우레탄 코팅을 입혀서 손으로 만져도 보기에도 빤질빤질해요.
모서리에 찧이고 돌바닥에 슬슬 긁힐 수도 있겠지만 우레탄 코팅은 잘 벗겨지지도 않고 그 나름대로 거칠게 멋이 더해집니다.
물방울은 이렇게 맺혀요. 러기드 캔버스에 물 묻었을 때 가볍게 툭툭 털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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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기드 캔버스(RUGGED CANVAS)'로 만든 가방 | 보러가기